사실 유럽에 산다는 건 꽤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.
특히 한국인은. 그 속 터지는 인터넷 속도와 툭하면 뜨는 'No Service'를 마주할때의 그 심정을 이루 말할수가 없다^^
이번에 소개할 곳은 지난 글에서 소개한 Sissy-boy Daily 근처에 위치한 서점, Boekhandel Van Piere이다.
인터넷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서점을 소개하냐고?
네덜란드는 그나마 인터넷이 잘 되는 편이지만, 국경을 넘으면 No Service와 H+였나 무튼.. 데이터 사용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..
이때 필요한게 책. (처참한 셀룰러 네트웍은 아마 유럽인들이 책을 많이 읽는 이유 중 하나임이 분명할 것이다.)
대부분의 도서는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어 처음 들어가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.
세미-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이 서점의 2층에는 영문서적을 포함하여 다양한 외국어 서적들도 구비되어 있다.
지하로 내려가는 길에는 각종 마그넷과 기념품들, 악세서리등을 판매했었다.
지하에는 카페가 있고, 각종 예술서적들이 진열되어 있었다.
올 때 마다 커피 냄새가 좋아서 여기서 꼭 언젠간 커피를 한잔 해야겠다고 다짐만 했었지.
아래 사진은 서점으로 가는 길.
네덜란드에 있으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말해보라 한다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, 공원 잔디에 누워 책을 읽던 순간이 떠오른다.
비가 안 와서 그랬는지, 잔디에 누워 게으름을 피웠기에 그랬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
그 순간이 여유로웠고 행복했었다는것, 그리고 그 때가 너무 그립다는게 참 마음아프다.
'여행을 일상으로, 일상을 여행으로'를 모토로 살자 다짐했지만 일상을 여행처럼 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은 참 어렵다는걸 다시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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