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환학생으로 아인트호벤에 살다 온지 어느덧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.
귀국후에 문득문득 거기서 어떻게 지냈는지 그곳에 있으면서 기록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후회를 참 많이 했다.
조금 여유로워진 지금, 아인트호벤에 있던 마지막 1주일동안 내 이 도시를 모조리 담아보겠노라고 호기롭게 돌아다니며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.
혹시 낯선 땅에서 시작될 누군가의 생활에 도움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지난 추억들을 어딘가에 남겨두고 싶은 마음.
그 첫타자는 아인트호벤 1년 거주 내내 내 최애 카페 중 하나였던 Sissy-boy Daily이다.
여기는 단독 카페라기보단 편집샵 1층에 카페가 함께 있는 구조라 생각하면 되겠다.
사실 커피 가격표를 찍어뒀어야 하는데, 갈 때 마다 앉아서 마시기 바빴는지 적어둔게 하나도 없는 관계로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다 :
Reference : https://www.janske.nl/2016/02/11/hippe-hotspot-1-daily-in-sissy-boy-in-eindhoven/
(모바일에서 아래 그림 오른쪽으로 넘기면 푸드 메뉴)
모 블로그에서 여기 카페 민트티가 맛있다는 글을 보고 찾아갔는데,
물론 민트티도 맛있었지만 나는 여기서 마셨던 코르타도(Cortado, €2.35) 가 기억에 남는다.
에스프레소와 우유 둘 중 어디도 과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느낌?
다른 샐러드나 샌드위치류도 먹어보고 올 걸.
그라운드층에는 이런 깔끔한 편집샵이 있다.
여기서 dopper 보틀을 사왔었는데, 아직도 잘 쓰고 있다.
아, 도퍼는 친환경 네덜란드 국민 물병이다.
자세한 정보는 여기: https://shop.dopper.com
아인트호벤 중앙역 인근인데다 학교나 집이랑 그닥 멀지도 않아 한번씩 들르곤 했었는데, 유일한 단점은 야외 테이블이 없다는거?
물론 겨울에 춥지 않다는 장점도 있지만, 햇빛이 항상 모자란 네덜란드에서는 구름 걷힌 날 광합성이 필수인데.
물론 햇빛 짱짱한 날 가는 곳은 또 따로 있긴 하다 😅
시내 중심가에 있는데다가 건물도 무진장 눈에 띄어서 아인트호벤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으레 한번쯤은 봤을 그 건물.
근데 또 웃긴건 익숙함에 속아 그게 특별한지도 모르고 살았기에 사진첩에 외관 사진이 한장도 없다는거.
아인트호벤의 18 Septemberplein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마켓이 열리는데, 저 마켓 뒤에 우뚝 솟아있는 유리건물이 Sissy-boy Daily이다.
사실 아인트호벤이 관광지로써 크게 매력이 없어서 한국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은 아니지만,
저가항공이 많이 취항하는 아인트호벤 공항에 가기 위해 잠시 스쳐 지나가시는 분들이 간혹 계셨던 걸로 기억한다.
만일 시간이 좀 남는다면 한번쯤 돌아볼만한 도시라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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